[이제는 한중 정당교류-2] 국회도 중국 열풍…여야 모임 살펴보니
2014-11-10 17:13
국회 내외 한·중 관련 연구 단체부터 바둑, 차, 서예 등 통한 교류도
올해로 수교 22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가 그간의 전략적 관계를 넘어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특히 박근혜 정부 들어 양국이 새로운 관계를 정립한 결과, 이제는 국가 간 교류만이 아닌 정당 간 대화채널을 마련했다. 양국의 관계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평화 질서를 위한 제1 조건이 된 셈이다. 지난해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과 일본의 집단자위권 추구 등으로 동북아 질서가 요동친 상황에서 한·중 양국의 정당 교류는 어떤 의미를 지닐까. 이에 아주경제는 총 3회 기획시리즈를 통해 일극 체제를 넘어 다자주의적 시스템 안에서 양국 정당이 교류할 수 있는 현실 가능한 대안을 모색한다.
<편집자주>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10일 한국과 중국 간 FTA(자유무역협정)가 30개월 만에 전격 타결되면서 중국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주변국 외교 전략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시 주석은 지난 7월 방한 이후에도 △친밀(親) △성실(誠) △혜택(惠) △포용(容) 등을 내세우며 주변국과의 친밀감을 과시하는 모습이다.
이에 한국 역시 중국과의 정치적 관계 확립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국회의원들은 여야를 떠나 다양한 형태의 한·중 우호 증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으로 한·중 정치권 인사들이 참여한 바둑 대회와 차, 서예 등 문화 관련 교류를 꼽을 수 있다. 또 한·중 정치경제포럼과 한·중 차세대정치지도자포럼 등 연구 단체를 통한 한·중 관계 발전 틀 구상도 이어가고 있다.
◆국회 내 양대 한·중 관련 연구 단체
국회 내 대표적인 한·중 관련 연구단체인 한·중 정치경제포럼은 새정치연합 박기춘,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대표의원을 맡고 있다. 또 김상훈 의원을 비롯해 강석호, 송광호, 윤재옥, 이병석, 이완영, 이운룡, 주호영, 황영철 의원 등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전순옥 의원이 포함돼있다.
한·중 정치경제포럼은 연구 목적에 대해 “미래지향적인 한·중 관계 발전 기틀을 마련하고 나아가 한반도와 동북아 공동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제시했다. 또 “한·중 정치, 경제, 문화 등 제분야의 교류 활성화 방안 연구 및 지원, 입법 정책 제안 활동을 펼치고자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한·중 차세대정치지도자포럼도 한·중 정치권 연구를 위해 활약하고 있다. 한·중 정치경제포럼과 비교해 여야 의원들의 분포가 고르다는 점이 특징이다. 새누리당 김용태, 새정치연합 정호준 의원이 대표의원인 한중차세대정치지도자포럼은 새누리당에서 민현주, 서용교, 이재영, 하태경 의원 등이 자리했다. 또 새정치연합 김관영, 김승남, 박홍근, 송호창 의원과 정의당 박원석 의원도 활동하고 있다.
한·중 차세대정치지도자포럼은 운영 목표에 대해 “한중 차세대 청년지도자 및 정치인, 경제인 유학생들 간의 정기적인 세미나 및 현장 방문을 통해 양국 간의 발전적인 관계를 위해 선도적인 역할 등을 목적으로 한다”는 입장이다. 또 “양국 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및 현재 직면한 문제점들을 도출하고 이를 법제화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한중 반상(盤上) 외교 이어가는 국회 기우회
지난 8월 국회 사랑재에서는 한국과 중국 국회의원들의 친선을 도모하는 바둑 교류전이 열렸다. 지난해 8월 중국 베이징(北京) 정협회관에서 열린 제1회 대회에 이어 한국 국회에서 열린 두 번째 행사였다.
국회 기우회장을 맡은 원유철(새누리당) 의원은 “박근혜 정부 이후 급격히 가까워지고 있는 한·중 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차원”이라며 “한·중 친선 바둑 교류전을 꾸준히 발전시켜 양국의 문화교류 활성화에 디딤돌을 놓는 것은 물론 향후 양국 간 각종 문제를 풀어가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도 일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만찬을 마련했고, “바둑 한 판 두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중국과 한국이 바둑이라는 하나의 매체를 통해서 서로 우정을 또 애정을 깊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서로 더 깊은 우정을 쌓아가게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국회 기우회에는 원 의원을 비롯해 △최규성(새정치민주연합) △박상은(새누리당) △이인제(새누리당) △유인태(새정치연합) △노영민(새정치연합) △김기선(새누리당) △오제세(새정치연합) △정우택(새누리당) △설훈 의원(새정치연합) △문병호(새정치연합) △김성찬(새누리당) △김민기(새정치연합) 의원 등 여야를 망라한 국회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 외 한중 관련 조직 및 행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지난 9월 두만강 하구의 북한·중국·러시아 접경 지역을 다녀오는 등 국회 차원의 동북지역 교류 확대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
또 사단법인 형태이지만, 한중친선협회 역시 정치적 기반이 단단한 조직으로 평가된다. 한중친선협회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새누리당 관계자는 “지금은 이세기 전 국회의원이 회장을 맡고 있다. 거기 직전 회장이 서청원 전 대표”라며 “서 전 대표는 제가 있을 때 회장으로 계시다가 이세기 전 국회의원에게 물려준 케이스”라고 전했다.
한중친선협회의 경우 한국과 중국 상호 간의 친선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장기적으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설립된 비영리 민간 친선단체다. 제1대 송두호 전 국회의원은 물론 현재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제2대 회장을 역임한 적이 있는 등 정치적 영향력이 여전하다.
이 외에도 새정치연합 최재천 의원과 (사)한중문화우호협회는 지난 9월 국회에서 차와 서예문화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문화교류 및 우호를 증진시키자는 의미를 담은 ‘차와 묵향의 아름다운 인연’ 행사를 열기도 하는 등 국회에서는 다양한 한중 교류 행사 등이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다.
<편집자주>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10일 한국과 중국 간 FTA(자유무역협정)가 30개월 만에 전격 타결되면서 중국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주변국 외교 전략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시 주석은 지난 7월 방한 이후에도 △친밀(親) △성실(誠) △혜택(惠) △포용(容) 등을 내세우며 주변국과의 친밀감을 과시하는 모습이다.
◆국회 내 양대 한·중 관련 연구 단체
국회 내 대표적인 한·중 관련 연구단체인 한·중 정치경제포럼은 새정치연합 박기춘,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대표의원을 맡고 있다. 또 김상훈 의원을 비롯해 강석호, 송광호, 윤재옥, 이병석, 이완영, 이운룡, 주호영, 황영철 의원 등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전순옥 의원이 포함돼있다.
이와 함께 한·중 차세대정치지도자포럼도 한·중 정치권 연구를 위해 활약하고 있다. 한·중 정치경제포럼과 비교해 여야 의원들의 분포가 고르다는 점이 특징이다. 새누리당 김용태, 새정치연합 정호준 의원이 대표의원인 한중차세대정치지도자포럼은 새누리당에서 민현주, 서용교, 이재영, 하태경 의원 등이 자리했다. 또 새정치연합 김관영, 김승남, 박홍근, 송호창 의원과 정의당 박원석 의원도 활동하고 있다.
한·중 차세대정치지도자포럼은 운영 목표에 대해 “한중 차세대 청년지도자 및 정치인, 경제인 유학생들 간의 정기적인 세미나 및 현장 방문을 통해 양국 간의 발전적인 관계를 위해 선도적인 역할 등을 목적으로 한다”는 입장이다. 또 “양국 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및 현재 직면한 문제점들을 도출하고 이를 법제화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한중 반상(盤上) 외교 이어가는 국회 기우회
지난 8월 국회 사랑재에서는 한국과 중국 국회의원들의 친선을 도모하는 바둑 교류전이 열렸다. 지난해 8월 중국 베이징(北京) 정협회관에서 열린 제1회 대회에 이어 한국 국회에서 열린 두 번째 행사였다.
국회 기우회장을 맡은 원유철(새누리당) 의원은 “박근혜 정부 이후 급격히 가까워지고 있는 한·중 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차원”이라며 “한·중 친선 바둑 교류전을 꾸준히 발전시켜 양국의 문화교류 활성화에 디딤돌을 놓는 것은 물론 향후 양국 간 각종 문제를 풀어가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도 일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만찬을 마련했고, “바둑 한 판 두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중국과 한국이 바둑이라는 하나의 매체를 통해서 서로 우정을 또 애정을 깊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서로 더 깊은 우정을 쌓아가게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국회 기우회에는 원 의원을 비롯해 △최규성(새정치민주연합) △박상은(새누리당) △이인제(새누리당) △유인태(새정치연합) △노영민(새정치연합) △김기선(새누리당) △오제세(새정치연합) △정우택(새누리당) △설훈 의원(새정치연합) △문병호(새정치연합) △김성찬(새누리당) △김민기(새정치연합) 의원 등 여야를 망라한 국회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 외 한중 관련 조직 및 행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지난 9월 두만강 하구의 북한·중국·러시아 접경 지역을 다녀오는 등 국회 차원의 동북지역 교류 확대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
또 사단법인 형태이지만, 한중친선협회 역시 정치적 기반이 단단한 조직으로 평가된다. 한중친선협회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새누리당 관계자는 “지금은 이세기 전 국회의원이 회장을 맡고 있다. 거기 직전 회장이 서청원 전 대표”라며 “서 전 대표는 제가 있을 때 회장으로 계시다가 이세기 전 국회의원에게 물려준 케이스”라고 전했다.
한중친선협회의 경우 한국과 중국 상호 간의 친선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장기적으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설립된 비영리 민간 친선단체다. 제1대 송두호 전 국회의원은 물론 현재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제2대 회장을 역임한 적이 있는 등 정치적 영향력이 여전하다.
이 외에도 새정치연합 최재천 의원과 (사)한중문화우호협회는 지난 9월 국회에서 차와 서예문화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문화교류 및 우호를 증진시키자는 의미를 담은 ‘차와 묵향의 아름다운 인연’ 행사를 열기도 하는 등 국회에서는 다양한 한중 교류 행사 등이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