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대형 재난 인명구조 ‘사이보그 바퀴벌레’ 개발

2014-11-10 09:59

사이보그 바퀴벌레 [사진 출처: 'News 11715' 유투브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의 한 주립대학교에서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인명 구조를 담당할 ‘사이보그 바퀴벌레’가 개발됐다.

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NCSU) 전기공학부의 앨퍼 보즈커트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개최된 미국전기전자공학회(IEEE) 센서 학회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개발 기기 이름을 '사이보그 바퀴벌레' 혹은 '바이오봇'이라고 정했다.

이 '사이보그 바퀴벌레'는 대형 건물 붕괴 같은 재난이 발생하면 생존자가 내는 소리를 인식해 수색을 돕는다. 바퀴벌레 등에 전자 기기를 얹어 고정해 만들었다. 원시적이지만 생체와 기계의 결합인 '사이보그' 또는 '바이오봇'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 '사이보그 바퀴벌레'는 소형 마이크로폰이 달려 있어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낼 수 있다. 기기가 활동하는 지역적 범위를 설정해 '사이보그 바퀴벌레'가 재난 현장을 벗어나지 않고 집중적으로 수색할 수 있다.

무너진 건물 곳곳을 돌아다닐 수 있는 바퀴벌레를 소형 구조대원으로 이용하는 것.

이 '사이보그 바퀴벌레' 전원은 태양광으로 충당한다. 전원이 고갈되기 전에 빛이 있는 곳으로 움직이도록 유도하는 기능도 있다.

보즈커트 교수는 '사이보그 바퀴벌레'에 대해 “무너진 건물에서 생존자를 찾는 데 가장 유용한 것은 소리”라며 “배관에서 물 새는 소리 등 인명 구조에 의미가 없는 소리와 구조를 요청하는 생존자가 내는 소리를 구분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이 향후 연구의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