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미국인 2명 모두 석방,대가 없어..8일(현지시간)밤 미국 도착할 듯
2014-11-09 10:31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북한 억류 미국인 2명 모두 석방이 이뤄졌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미국 국무부는 북한 억류 미국인 2명 모두 석방에 대해 “북한이 억류해온 미국인 케네스 배(46) 씨와 매튜 토드 밀러(24) 씨를 전격 석방했다”고 밝혔다.
북한 억류 미국인 2명 모두 석방에 대해 미국이 북한에 지불한 대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억류 미국인 2명 모두 석방으로 두 미국인은 이날 오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로 북한에 파견된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함께 평양을 떠나 미국령 괌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오후 미국으로 출발해 이날 밤늦게 워싱턴 주 매코드 공군기지로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억류 미국인 2명 모두 석방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두 사람의 안전한 귀환에 매우 감사한다”며 “오늘은 그들(케네스 배, 매튜 밀러)과 가족에게 매우 좋은 날이고 그들이 안전하게 돌아온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번 북한 억류 미국인 2명 모두 석방 교섭을 위해 과거 전직 대통령이나 정치인을 주로 보내던 관례를 깨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 내 정보기관 총책임자인 제임스 클래퍼 국장을 대통령 특사로 북한에 보냈다.
북한 억류 미국인 2명 모두 석방에 대해 제임스 클래퍼 국장은 중앙정보국(CIA)과 국방정보국(DIA), 국가안보국(NSA), 연방수사국(FBI) 등 10여개 정보기관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매일 아침 일일 정보보고를 하며 수시로 의견을 주고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제임스 클래퍼 국장을 대통령 특사로 파견한 것과 북핵 협상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DNI의 한 관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클래퍼 국장이 북한의 말을 들으려고 북한을 찾았지만 핵문제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 억류 미국인 2명 모두 석방에 대해 배 씨는 지난 2012년 11월3일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됐고 지난해 4월 30일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밀러 씨는 올 4월 10일 북한에 입국했고 9월 14일 6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두 사람에게는 모두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라는 죄목이 적용됐다.
북한 억류 미국인 2명 모두 석방에 앞서 북한은 올 4월 29일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됐던 또 다른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56)을 지난달 21일 석방했다.
북한 억류 미국인 2명 모두 석방으로 그동안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이 모두 자유의 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