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 회장, 세계 200대 부자 진입…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제외

2014-11-07 12:0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세계 200대 부자로 등극했다. [사진=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세계 200대 부자]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세계 200대 부자로 등극했다. 반면, 줄곧 순위에 이름을 올려 왔던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세계 200대 부자 순위에서 밖으로 밀려났다. 한국전력 부지를 10조원 넘는 고가에 사들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7일 블룸버그의 '세계 200대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5일(뉴욕 시간) 기준으로 한국인으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95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00위) 등 2명이 세계 200대 부자로 선정됐다. 이건희 회장의 재산은 122억달러(약 13조2000억원), 서경배 회장은 66억달러(약 7조1000억원)로 집계됐다.

서경배 회장이 순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말 100만원에서 전날 227만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9∼10월에는 250만원을 웃돌기도 했다.

이 순위에서 항상 150∼200위에 포함돼 있던 정몽구 회장은 이번 발표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현대차는 9월 중순 이후 한국전력 부지 고가 매입 논란으로 외국인의 집중 매도 대상이 된 데다가 최근 일본의 '엔저 공습'으로 연일 주가가 하락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3년7개월 동안 지켜온 국내 기업 시총 2위 자리를 SK하이닉스에 내주기도 했다.

세계 부호 1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860억달러·89조6000억원)다.

2위는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789억달러·85조2000억원), 3위는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700억달러·75조6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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