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해라, 저거 해라" 서울시 공무원 '갑질' 불만 쏟아진다

2014-11-07 09:35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일방통행식으로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지시만 하는데 도대체 일은 언제 합니까(?)"

서울시 산하 17개 투자·출연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서울시와 시 공무원의 부당한 '갑질' 행위를 고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해당 투자기관은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시설관리공단, 농수산식품공사, SH공사에, 출연기관의 경우 서울의료원, 서울연구원, 서울산업진흥원(SBA), 신용보증재단, 세종문화회관, 여성가족재단, 서울복지재단, 서울문화재단, 서울시립교향악단, 자원봉사센터, 디자인재단, 서울장학재단 등이 속한다.

서울시는 7일 오후 2시 서울시립미술관 SeMA홀에서'투자·출연기관 을의 항변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 8월 공직혁신대책 2탄으로 발표한 '갑을 관계 혁신대책'의 후속조치다.

항변대회는 17개 전 투자·출연기관 '을의 항변' PPT와 5개 투자·출연기관 '갑을 관계 혁신대책' 발표로 진행된다.

예컨대 공통적으로 느끼는 행위로는 △공무원들의 권위적인 태도와 막말 △동일하거나 유사한 자료를 시 여러 부서에서 요구해 업무 중복 △일방통행식의 과다한 회의 개최 △잦은 내방 설명 요구 △필요 이상의 과다한 자료 요구 등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황인식 서울시 경영기획관은 "그동안 쉽게 표출할 수 없었던 서울시 산하기관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