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미스터 백' 신하균의 원맨쇼가 시작됐다
2014-11-07 09:23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70대에서 30대로 돌아간 '미스터 백' 신하균이 원맨쇼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의 웃음을 책임졌다.
6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극본 최윤정 연출 이상엽)에서 최고봉(신하균)은 갑자기 젊어진 몸에 경악했다. 싱크홀 추락 사고 후 큰 부상 없이 의식을 찾은 최고봉은 집으로 돌아와 욕조에 몸을 담갔다가 30대 몸으로 회춘하는 기적을 체험했다.
이날 '미스터 백'은 신하균의, 신하균을 위한 방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미스터 백'의 큰 줄기가 70대 할아버지가 30대의 젊음을 얻는 설정인 만큼 세대를 넘나드는 신하균의 연기가 절대적으로 중요했다.
탄탄한 근육질 몸매와 늘어난 머리숱,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도 스스로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최고봉은 젊은이들의 전유물인 스키니진을 구입하고, 시원하게 소변을 보는 등 젊음을 만끽했다. 집으로 들이닥친 사람들을 피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에서 주요부위를 가린 복숭아 모자이크가 상황의 긴박함을 더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신하균의 열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커피를 마시며 "이 맛있는 걸 왜 못 먹게 한거야"라며 맛을 음미하는가 하면 달려오는 오토바이를 재빠르게 피했다. 병원에서 옆돌기를 계속하며 "나 돌았어"라고 말하고, 새로운 능력을 찾기 위해 나무를 향해 장풍을 쏘는 망가짐도 불사했다.
그리고 그의 노력은 시청률로 입증됐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미스터백'은 13.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경쟁작인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5.5%), KBS2 '아이언맨'(4.0%)을 크게 따돌린 수치였다.
웃음과 시청률을 동시에 잡은 '미스터 백', 그리고 신하균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펼칠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