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년 하반기부터 신입 채용 개편…직무적합성평가·창의성 면접 도입(종합)

2014-11-05 10:14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 삼성이 내년 하반기부터 직무적합성평가와 창의성 면접이 도입된 새로운 3급 신입사원 채용 방식을 적용한다.  

삼성은 기존 시험 위주의 획일적 채용방식을 직군별로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3급 신입사원 채용제도를 개편한다고 5일 밝혔다.

◆직무적합성평가 통과 후 SSAT 응시

가장 먼저 바뀌는 점은 기존에는 지원만 하면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볼 수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해야 SSAT를 볼 수 있게 된다. 

직무적합성평가는 연구개발·기술·소프트웨어 직군은 전공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영업·경영지원 관련 직군은 직무에세이로 평가한다.

삼성은 “연구개발, 기술직군은 전공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공을 충실히 이수한 지원자에게 상당한 가점을 주어 SSAT의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개발·기술·소프트웨어 직군은 이수한 전공과목 수와 얼마나 어려운 과목을 이수했는지의 여부, 학점을 중점적으로 평가받게 된다.

특히 소프트웨어직군은 SSAT 대신 '소프트웨어 역량테스트'를 보게 된다. 이는 코딩과 알고리즘 설계 역량을 평가하는 프로그래밍 평가 전형이다.

영업·경영지원 직무 에세이를 통해 평가받는데 평소에 자신이 지원한 직무에 얼마나 열심히 준비를 했는지를 글로 써서 제출해야 한다.

◆창의성 면접 도입…3단계로 늘어나

면접은 기존의 실무·임원 면접에서 창의성 면접이 추가돼 3단계로 진행된다.

창의성면접은 지원자와 면접위원의 토론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를 통해 지원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논리 전개과정을 평가하게 된다.

다양한 직군별 직무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면접방식과 내용 및 시간을 직군별로 차별화한다.

특히 영업 직군은 1박2일 면접, 풀데이 면접을 새로 도입해 직무 에세이에 기재된 사례에 대해 검증하고 허위 여부를 가려내게 된다.

삼성은 “채용제도를 개편하더라도 채용과정 전반에 걸쳐 학력, 성별 등의 불합리한 차별 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고 실력으로 평가받는 열린 채용의 기조는 지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