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중국 A주 신규계좌 3주 연속 20만 돌파...낙관 정서 '뚜렷'

2014-11-05 10:45

중국 A주 신규계좌 수가 3주 연속 20만개를 돌파하면서 중국 증시 낙관론이 힘을 얻는 모양새다. [사진 = 중국신문망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의 낙관적 정서는 점차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의 신규계좌 수가 3주 연속 20만 개를 돌파해 상당수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 전망을 밝게 점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이 5일 보도했다.

지난주(10월27~31일) 두 거래소의 신규계좌 수는 총 21만7600개로 3주 연속 20만개를 넘어섰다. A주만 보면 21만7299개로 전주대비 3.46% 증가했다. 이는 최근 중국 성장률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증시 '강세장'을 확신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13~17일에도 A주(내국인 전용) 신규계좌 수가 24만2600만개를 기록해 2012년 4월 이래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펀드 신규계좌도 20만6300개로 2008년 이래 최고수준을 보이는 등 낙관정서가 뚜렷해졌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지난주 두 거래소 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A주 계좌 수는 1576만8500개로 전주대비 13.34% 증가했으며 거래가 없는 계좌수는 5250만8700개로 전주대비 6만8200개 감소해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수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내외 증권사 등 금융회사와 은행 등도 증국 증시를 낙관하고 있다. 지난달 HSBC 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증시의 오름세가 내년까지 지속, 20% 이상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심지어 2015년 말에는 상하이 종합지수가 2800포인트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타이(華泰)증권은 중국 당국의 '스위치 온'만 기다리고 있는 상하이·홍콩 증시연동제도인 후강퉁 실시와 최근 폐막한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18기4중전회) 결과에 따른 개혁 추진 등이 향후 중국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올 10월 들어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2월 붕괴된 2400선을 이미 회복한 상태다. 당시 중국 시난(西南) 증권은 "이같은 상승세가 4분기에도 이어진다면 올해 안에 2500선 돌파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증시 상승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당국의 '개혁' 선언과 추진"이라며 후강퉁 실시, 자유무역구(FTZ) 확대 등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향후 10년간 상승세 유지도 가능할 것"으로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