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대북지원 국제회의서 DMZ생태공원 계획 발표
2014-11-03 09:02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 경기도와 (사)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공동 개최하는 2014 대북지원국제회의가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대북지원 국제회의’는 대북지원을 주제로 한국의 NGO와 지방자치단체가 연례적으로 개최하는 유일한 대북지원 국제회의다.
이날 회의에는 퍼시 미시카(Percy MISIKA)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중국·북한·몽골 대표, 아리에호크만(Ari HOEKMAN) 국제연합인구기금 중국 및 북한사업 대표, 국제적십자연맹, 미국퀘이커봉사위원회(AFSC), 유럽연합지원계획(EUPS)등 대북지원 국제기구와 최완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캐롤라인 뫼링(Caroline Möhring) 독일 환경 저널리스트, 월드비젼 이 주성 박사, 경기개발연구원 김동성, 최용환 연구위원 등 북한 전문가와 대북지원 민간단체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최근의 북한 상황과 대북지원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북한 상주기구들과 비상주기구간의 조정과 협력체계 구축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농업·축산·산림과 보건의료, 영양 분야로 분과를 나눠 구체적인 대북지원사업 모델도 만들어 낼 계획이다.
경기도는 이번 회의 세션1에서 DMZ세계생태평화공원과 관련된 경기도 추진전략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도는 DMZ를 파주, 판문점일대 서부지역과, 연천, 철원일대 중부지역, 고성, 설악산-금강산일대 동부지역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거점별로 남북환경협력사업과 이와 연계한 주거·생활지원 등 남북한주민 생활개선 사업을 병행하는 한편, 3개 권역을 하나로 묶어 생태·평화 벨트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도는 ▲사업 대상지를 여러 곳에 둠으로써 북한과의 협상이 쉽다는 점, ▲경기도와 강원도가 동시에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지자체간 소모성 경쟁을 피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DMZ세계생태평화공원 사업이 남북과 동서간 상생과 협력, 화합과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 특별 초청된 독일 생태학자이자 환경 저널리스트인 캐롤라인 뫼링(Caroline Möhring) 박사도 독일 그뤼네스반트(Grunes band)와 같은 방식의 경기도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방안에 대한 의견을 발표할 예정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회의에 “경기도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지역외교 등 통일의 물꼬를 트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북지원 국제회의에서 북한의 상황과 자립 역량강화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뤄져 어려움을 겪는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전해 주시기길 기대한다.”는 내용의 동영상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