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많이 저지른 공무원 집단은(?)… 경찰, 법무부, 국세청, 교과부 순
2014-11-02 13:15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작년 한 해 전국에서 200만건이 넘는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공무원 집단에서 범죄를 가장 많이 저질렀고, 외국인 중 중국인의 입건이 빈번했다.
2일 대검찰청이 검찰·경찰·특별사법경찰 등 전국 각급 수사기관의 범죄통계원표를 토대로 한 '2014 범죄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발생한 총 범죄건수는 200만6682건이었다. 이는 전년(194만4천906건)에 비해 3.2% 늘어난 수치다.
발생한 범죄 중 154만3930건(199만6629명)이 검거돼 검거율은 76.9%로 집계됐다. 검거일은 하루 이내가 41.9%, 1개월 이내 10.4%, 3개월 이내 11.9%, 6개월 이내 6.5% 등으로 비율이 컸다.
이 기간 모두 1만1458명이 공무원 신분으로 범죄를 저질러 입건됐다. 집단별로는 국가공무원(2520명) 가운데서 경찰청 소속 1202명, 법무부 264명으로 상위에 올라 불명예를 안았다. 다음으로 국세청(136명), 교육과학기술부(111명), 지식경제부(102명) 등 순이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 총 4만3923명 중 중국인 2만4045명, 미국인 3089명, 베트남인 2933명, 몽골인 2356명 등으로 파악됐다.
토요일과 금요일에 범죄 발생이 잦았는데 요일별(92만4650건) 분석 결과 토요일(15.8%), 금요일(15%), 수요일(14%) 등으로 확인됐다. 시간대별로는 낮(오전 9시∼오후 6시) 시간 33.7%, 밤(오후 8시∼오전 4시) 시간 33.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절도 범죄는 총 29만841건으로 하루 평균 796.8건이 일어난 셈이다. 인구 10만명당 절도 발생 건수는 제주가 982.5건으로 최다였고 광주, 부천이 그 뒤를 이었다.
범행 동기는 생활비 마련(21.1%)이 5건 중 1건으로 나타났고 우발적(20.4%), 유흥비 마련(14.9%)도 많았다.
살인 사건으로 숨진 사람은 354명(여성 184명, 남성 170명)에 달했다. 이때 미수·예비·음모 등을 포함한 살인 범죄가 966건에, 인구 대비 발생 비율은 논산이 가장 높았다.
성폭력(총 2만6919건)은 하루 평균 73.8건이 일어났다. 특히 아동 성폭력이 1051건에 18세 이하 소년범 비율은 7.6%였다.
성폭력의 경우 3건 중 1건은 이웃, 친족, 지인, 친구 등 지인에 의한 경우였고 술에 취하거나 정신장애를 갖고 범행을 저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