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현대자동차, 열흘간 가맹점 계약 만료일 연장

2014-10-31 20:26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11월 1일 가맹점 계약 만료일을 앞두고 있는 KB국민카드와 현대자동차가 계약일을 열흘간 연장키로 했다. 이 기간 동안 수수료율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카드는 31일 최근 현대자동차와 논란이 되고 있는 복합할부금융과 관련해 "현대자동차와 11월 10일까지 열흘간 가맹점 계약 만료일을 연장해 가맹점 수수료율 관련 사항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KB국민카드에 현재 1.85%인 가맹점 수수료율을 0.7%로 낮추지 않으면 가맹점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수수료율 인하 폭이 너무 낮아 수용하기 어렵다"며 "실효성 있는 수수료율을 좀 더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할부금융은 자동차를 살 때 소비자가 자동차 대리점에서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하면, 결제액을 할부금융사가 대신 갚아주고 고객은 할부금융사에 매달 할부금을 내는 상품이다.

카드사들은 자동차업체로부터 받은 수수료 중 일부를 카드 사용 고객들에게 포인트 적립과 캐시백 등의 명목으로 돌려주고, 나머지는 할부금융사와 나눠갖고 있다.

현대차는 그러나 카드 복합할부가 자금 공여 기간이 단 하루에 불과하고 대손 비용도 들지 않는 등 카드사의 원가가 일반 카드 거래보다 더 적게 드는데도 카드사들이 높은 수수료를 챙겨 자동차업계의 비용 부담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대로 현대차는 카드 가맹점 중 대형가맹점에 속한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는 대형가맹점의 횡포이고 현대차가 당초 요구했던 카드복합할부 상품 폐지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