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납품비리' 한전 KDN 간부 2명 구속
2014-10-31 07:51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영섭 부장검사)는 30일 거래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한전KDN 국모 처장과 김모 차장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한전KDN에 배전운영 상황실 시스템과 근거리통신망(TRS) 등을 공급하는 IT업체 K사로부터 수주·납품 관련 편의를 제공해준 대가로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전KDN은 전력 생산·거래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IT서비스 업체다. K사는 한전이 발주한 공사를 상당부분 독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KDN이 한전의 전력IT사업을 수의계약 형식으로 독점해 K사 등 특정 업체에 하도급을 몰아준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검찰은 K사를 비롯한 한전KDN의 납품업체들이 한전KDN 측에 사업 수주 및 납품 관련 청탁과 함께 뇌물을 건넨 것으로 보고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돈의 구체적 사용처와 상납 여부, 비리에 연루된 직원이 더 있는지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