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정부가 사물인터넷(IoT) 보안 강화를 위한 '사물인터넷 정보보호 로드맵'을 내놓으면서
보안업계가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30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사물인터넷 정보보호 로드맵'을 수립, 오는 2018년까지 총 1500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정부는 홈가전, 의료, 교통 등 7대 분야에 제조부터 공급까지 IoT 보안을 넣는다는 방침이다. 또 스마트홈·스마트카·스마트팩토리 등 7대 분야 IoT 서비스에 정보보호를 적용하는 'IoT 융합보안 실증사업'과 'IoT 사이버위협 종합 대응체계' 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요 보안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삼성그룹도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정조준하고 있다. 

국내 보안업체 가운데는 시큐아이가 선봉에 섰다. 시큐아이는 IoT의 보안위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시큐아이 IoT보안플랫폼’을 개발해 네트워크 보안을 넘어 IoT까지 영역을 확장,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각오다.

시큐아이는 오는 12월 미래부에서 주최하는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에 참가해 사업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SGA도 지난 4월부터 TF팀을 구성해 자사 '시큐어 OS '기반 보안 솔루션을 기반으로 주로 웨어러블 기기나 의료기기센서 등과 관련된 보안 솔루션을 내놓을 예정이다.

펜타시큐리티는 자사의 강점인 DB암호화 솔루션을 IoT용 데이터 암호화 솔루션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미 공개키기반구조(PKI)를 활용해 차량통신 보호 기술을 개발한 펜타시큐리티는 앞으로 출시되는 IoT 기기에 대한 보호를 위해 제조사들과 협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애니는 IoT을 지원할 수 있는 전자서명 기술을 개발, 적용중이다. KTB솔루션도 최근 웨어러블 방화벽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삼성그룹은 2014년도 미래기술육성사업 지정테마 지원과제로 에너지 저장 및 하베스팅, IoT 보안 분야에서 10개 과제를 선정해 발표했다 .IoT 보안을 기반으로한 신사업 찾기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외산업체들도 국내 IoT 보안 시장을 향한 행보에 동참했다.

시스코는 이날 발표한 부산광역시 IoT 실증 테스트베드 및 글로벌 IoT 상호운용성 센터 구축 등을 통해 IoT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시만텍은 스마트미터 보안과 관련해 영국에서 협업한 예가 있어 이와같은 성공 사례를 국내에서도 조만간 가시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