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덕혜옹주’…황실 사랑 듬뿍 받은 덕혜옹주는 누구?

2014-10-29 16:19

[사진=소설 '덕혜옹주' 표지]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권비영 작가의 소설 ‘덕혜옹주’가 영화화되는 가운데 덕혜옹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912년 5월 25일 제1대 대한제국 황제 고종의 회갑날 태어난 덕혜옹주는 왕실의 사랑을 받고 자랐다. ‘회갑 해에 태어난 자녀는 그 어버이를 똑같이 닮는다’는 속담처럼 고종과 꼭 닮은 덕혜옹주의 탄생은 고종에게 큰 기쁨이었다.

고종은 덕혜옹주의 산모 양씨에게 복녕당이란 당호를 내리고 생일 다음날 바로 덕혜옹주를 보러 갔다. 3일째에는 종친들이 덕수궁을 방문, 덕혜옹주에게 문안을 드렸으며 생후 1주일이 되는 날 고종의 친족과 외척이 모두 알현했다.

고종은 덕혜옹주의 탄생에 축하 내연을 베풀었으며, 7월 12일 덕혜옹주에게 유모를 딸려 침전인 함녕전으로 옮겼다.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조선시대에 왕녀가 이토록 환영받은 전례는 없었다는 게 역사학자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 귀족과 강제 결혼을 당하는 등 수난을 겪었다.

영화 ‘덕혜옹주’은 ‘봄날이 간다’ ‘위험한 관계’ ‘8월의 크리스마스’의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다.

‘덕혜옹주’는 뮤지컬로 제작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