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 젬테크상에 유네스코 등 7개 단체 선정…“디지털 性격차 해소돼야”

2014-10-29 00:10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여성의 능력 향상과 성평등에 기여한 단체와 인물에게 주어지는 ‘젬테크상(GEM-TECH Awards)’이 유네스코 등 7개 단체에 돌아갔다.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GEM 테크상 시상식에서 유네스코는 아프리카 역사에서 여성의 역할을 보여주는 E-러닝 프로그램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인도의 소외 계층 여성을 채용해 웹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인 아이메리트 테크놀로지(iMerit Technology Services Pvt. Ltd), 여성의 IT 분야 진출을 지원하는 영국 컴퓨터 협회(BCS), 여아와 청소년이 ICT 분야의 창의자로 성장하도록 이들에게 자존감 향상과 협동·리더십·성평등 의식 증진 등을 교육하는 도미니카공화국의 여성운동을 위한 리서치센터(CIPAF) 등이 수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 외에 필리핀 텔레센터.org 재단, 남아공의 진보적 통신을 위한 연합(APC), 나이지리아의 연방통신기술부 등도 수상했다.

ITU 전권회의의 주요 의제 중 하나는 ICT 분야에서의 여성의 권한 향상과 참여 증진으로 ITU와 유엔 여성기구는 여성의 ICT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젬테크상 행사를 개최했다.

ITU에 따르면 여성 인터넷 인구는 남성보다 2억명이나 적으며 이러한 속도라면 3~4년 내 이 차이가 3억5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여성의 ICT분야 진출과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한 인물과 단체를 뽑아 시상하는 ‘글로벌 어치버(global Achiever)’는 시스코 시스템즈의 최고기술경영자(CTO)인 모니크 모로우, 야스나 마티치 전 세르비아 정보통신부 장관, 미디어에서의 성차별을 바로잡기 위해 연구소를 설립한 미국 여배우 지나 데이비스 등 4명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커넥티드 위민(Connected Women)’, 알카텔루슨트의 ‘스트롱허(Strongher)’ 등 2개 프로그램이 수상했다.

ITU는 올해 70개국 360명의 후보자를 접수해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은 “GEM테크상은 ICT 분야에서 성평등을 위해 노력한 뛰어난 인물과 롤모델을 위한 상으로 올해 후보들의 면면이 아주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훔질레 믈람보 유엔여성기구 사무국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2000여명의 ITU전권회의 참가자들에게 “디지털 성격차 해소와 ICT를 통한 여성 권익 향상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