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세계 북한학학술대회 개막…박근혜 대통령 "이제 분단의 고통 해소할 때 됐다"
2014-10-28 15:19
류길재 통일부 장관 "통일, 이제 회복과 연결로 불려야"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제1회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가 28일 16개국에서 온 40여 명의 해외 학자와 110여 명의 국내 북한 연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세대 은명대강당에서 개막됐다.
통일부가 주최하고 북한연구학회의 주관으로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북한학계의 대표적인 1세대 원로들과 중견·신진 학자들이 모두 67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또 영화와 조형예술, 음악, 미술, 건축 등 분야 전문가가 영상자료를 활용한 주제별 해설과 청중 대화를 갖는 등 북한에 대한 문화적인 접근도 이뤄진다.
주최측은 "국내외 최초로 대규모 북한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펼치는 학술제"라며 "사회·문화·여성·역사·문학·인구·보건·지리·도시·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로 북한연구 영역을 확장·심화시키는 한편 다양한 전공 영역이 참여하고 결합하는 통섭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학술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영상 축하메시지를 통해 "내년이면 한반도 분단 70년을 맞게 되는데 이제 분단의 고통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도 축사를 통해 "21세기의 통일은 역사적으로 희미해진 한반도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공간적으로 끊긴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통일은 이제 회복과 연결로 불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그동안 한반도 통일은 갈라진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이미지로만 이해됐다"며 "한반도가 단순히 분단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통일이 아니라 스스로 모습을 새롭게 재구축해 전 세계를 평화와 번영으로 통합시키는데 기여하는 것이 21세기적인 통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