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 "동북아평화협력구상, 유라시아 연결할 것"
2014-10-28 14:04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8일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이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병세 장관은 이날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동북아평화협력포럼 기조연설에서 "동북아는 미국의 아시아재균형 정책, 중국의 근린국 외교, 일본의 공세적 정책, 러시아의 신동북아정책이 다 겹치는 지역"이라며 "협력의 길을 찾아내면 모든 관련 당사국에 이익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의 동북아 정세에 대해선 "북한의 지속적인 핵무기 개발과 계속되는 도발에 더해 옛 문제와 새로운 문제의 부상이 (동북아에서) 긴장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지역국가간 역사·영토 문제가 표면화되고 있으며 해양 안보와 사이버 안보 등의 문제도 부상했다. 이 모든 것이 더 큰 협력을 막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긴장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으로 이를 아시아 패러독스라고 부른다"면서 "신뢰의 부재가 협력의 장애로 신뢰의 적자를 신뢰의 흑자로 돌리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병세 장관은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의 추진 방향과 관련해 "이해당사자들이 편안하다고 느낄 수 있는 속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협력 실천도 비전통적인 영역에서 확고한 신뢰를 구축한 뒤에 좀 더 고위급 대화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첸홍산(錢洪山) 중국 외교부 부장 조리는 기조연설에서 "중국 속담에 두꺼운 얼음은 하루 날씨가 추웠다고 언 것이 아니다는 말이 있다"며 "6자회담을 재개 했을 때 이 지역의 지속적 평화안보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첸홍산 부장 조리는 "남북관계는 한반도상황에 핵심적 요소"라며 "최근 남북간 접촉이 잦아지고 있지만 아직 관계증진에는 가야될 길이 멀다. 중국은 계속 건설적,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