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의 날]훈장1명·포장3명 등 91명 저축유공자 선정

2014-10-28 10:30

28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제51회 저축의 날 행사'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가운데)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올해 저축의 날을 기념해 90여명이 저축유공자로 선정됐다. 어려운 경제적 환경에서도 꾸준히 저축을 하고 이웃을 도운 서민들이 공로를 인정받았다.

제51회 저축의 날 행사가 28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올해 저축의 날에는 △훈장 1명 △포장 3명 △대통령 표창 6명 △국무총리표창 11명 △금융위원장 표창 70명 등 총 91명이 저축유공자로 선정됐다.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한 박광식 호수축산유통 대표는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중학교를 자퇴할 수 밖에 없었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자수성가해 대학원까지 졸업했다. 그는 45년간 족발 재료 공급업체를 운영하면서 사정이 어려워 대금이 밀린 거래처에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육원에도 경제적 지원을 하고, 매달 서너차례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다.

국민포장에는 충남 태안군에서 이용원을 운영하는 최창국씨, 서울에 거주하는 전직 교사 박숙희씨, 창원에 거주하는 주부 손은숙씨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씨는 부부가 함께 이용원을 운영하면서 수입의 80% 이상을 저축한다는 원칙 하에 근검절약하는 생활을 해오고 있다. 10년 동안 독거 노인을 위해 무료이발 봉사를 하고 소년·소녀 가장을 돕는 데에도 앞장섰다.

박씨는 40년 교직생활 동안 저축을 통해 재산을 형성했고, 교육기관과 사회단체에 지속적으로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손씨는 폐지를 수집해 얻은 수입을 매일 저축하고, 본인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기부에도 적극 참여했다.

행사에서는 또 △배우 김희애, 방송인 서경석(대통령 표창) △아나운서 백승주, 방송인 변정수(국무총리 표창) △야구선수 장원삼, 가수 김흥국(금융위원장 표창)씨 등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소중한 자금을 모아주신 국민 여러분과 자금중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준 금융인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정부는 국민들의 노후소득과 건강보장을 위한 다양한 연금저축상품 개발을 유도하고, 퇴직연금의 투자자 보호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운영방식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