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또 '사상최대'…8월만 7조원 늘어

2014-10-13 12:00

[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말 현재 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717조2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9000억원이나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말(688조1000억원) 이후 7개월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8월 말 대출 증가폭은 6.9%로 1년 전(3.2%)의 두배를 넘었고, 2003년 10월부터 산출된 이 통계 편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8월 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441조원)은 한 달 전보다 5조1000억원이 늘었다. 작년 8월 중 증가폭(1조2000억원)의 4배를 웃돈다.

아울러 마이너스 통장이나 예적금 담보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달보다 1조1000억원 증가해 276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497조6000억원)이 5조원 늘었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219조6000억원)은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3조6000억원 늘어 전달(2조5000억원)보다 증가했고, 비수도권은 3조3000억원으로 전달(2조6000억원)보다 줄었다.

한편,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규제 완화에 이어 8월 기준금리 인하(현 2.25%) 등으로 당분간 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