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 제약협회장 “리베이트 크게 개선…윤리경영 강화할 것”

2014-10-27 17:37

▲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은 27일 “우리 제약산업의 리베이트 문제는 제약회사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리베이트 쌍벌제·투아웃제 등 관련 제도의 영향으로 크게 개선됐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방배동 제약협회관에서 제약협회 창립 69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협회는 제약업계의 윤리경영 정착을 위해 윤리헌장과 윤리경영 실천강령 제정, 관련 표준내교 제시, 워크숍 등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내 제약사들의 윤리경영 진단을 위한 지표개발, 윤리경영을 실천한 제약사에 ‘인증’을 주는 제도 등을 준비 중이다.

이 회장은 “윤리경영이 만족할만한 수준에 가기에는 시일이 더 걸릴 것”이라며 “그러나 선진 윤리경영 체계로 가지 않고는 생존·발전할 수 없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필수적”이라며 제약업계의 윤리경영 확립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법 리베이트가 적발된 회원 제약사에 대한 제제의 뜻도 내비쳤다. 이 회장은 “회원사 제제는 정관성에 관련 규정이 있다”고 설명하며 “사안에 따라 이사회나 내부 논의 등을 거쳐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약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 관련 정부 정책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과도한 약값 인하 등의 정책으로 제약산업이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회장은 “우리 신약이 다국적 제약사 신약처럼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남미나 러시아 등에서는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하고 “제약산업을 국가경제를 발전시킬 소중한 자원이라고 보고 정부가 특단의 배려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제약사에는 외부의 신약 기술·지식 등을 교류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신약 개발과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이미 세계적 트렌드인 오픈 이노베이션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