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의중의 재무설계 A to Z]연령대별 재무설계, 결혼적령기 6(30대 초중반)

2014-10-26 10:01

 

지난 시간에 말한 'EL~'시리즈는 상품에 따라서 1년 안 수익이 날 수 있으나, 1년을 넘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가입시 세금우대종합저축으로 할 것을 권한다.

특히 이 상품은 내년 1월부터 없어질 예정이므로 여유자금이 있다면 반드시 1000만원은 세금우대종합저축으로 설정한 계좌에 입금하는 게 좋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연금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 소득공제용 연금에 대해 '20대 중후반, 사회초년생' 편에서 언급했는데 아마 30대 중반이라면 십중팔구 이 상품에 가입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지만 연금의 목적은 소득공제가 아니라 노후, 즉 경제적 은퇴 이후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을 통한 생활 안정이라는 것에 주목하기 바란다.  

게다가 소득공제를 받은 연금불입액은 향후 실제 연금수령 시 다시 세금을 내야한다. 이쯤에서 만약 내가 늙었을 때 어떤 자산을 갖고 있는 것이 가장 심리적으로 편하고 현실적으로 안정이 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우선 자산의 종류를 크게 부동산, 펀드 또는 예적금과 같은 금융자산(현금), 마지막으로 연금으로 구분하겠다. 부동산은 수익형이든, 주거용이든 상당히 든든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으로 노후를 대비하는 것이 썩 좋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막상 큰 돈이 필요할 때 현금화가 쉽지 않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금도 마찬가지이다.

현금이 아무리 많아도 본인이 언제 죽을 지 모르는데 마음편히 그 돈을 사용할 수 있겠는가? 우리니라보다 약 10~20년 먼저 은퇴가 시작된 일본의 경우 많은 자산가들이 현금을 거의 다 쓰지 못한 채 죽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연금은 다르다. 미래에도 지금처럼 월급을 계속 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월급은 당신에게 숨이 조금이라도 붙어 있는 한 계속 나오고 경우에 따라 상속도 가능하다.

따라서 연금이야말로 노후를 보내는데 있어 가장 적합한 자산이다. 물론 당장 매월 200만~300만원씩의 연금자산을 준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힘들다. 그렇다고 30대에게 엄청난 목돈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관심을 갖고 전문가의 관리하에 미래의 자신에게 줄 월급을 조금이라도 쌓아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 권의중 (주)한국펀드리서치 트레이더(www.facebook.com/Insaengseolg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