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 "에볼라 방역 급선무…보건 개선해야"

2014-10-24 11:09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4일 에볼라 바이러스의 방역사업이 '급선무'라고 강조하며 낙후한 보건 분야의 개선을 독려했다.

또 중국 베이징의 고려여행사를 비롯한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북한이 에볼라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고자 최근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외신에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날 6면에 실린 '전염병에 의한 피해를 미리 막는 것이 급선무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에볼라 감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 현황을 소개하고 "낙후한 보건위생 상태를 개선하고 인민들에게 더 좋은 의료 조건이 미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금 일부 나라에서는 경제사업만 중시하고 보건사업에는 관심을 적게 돌리고 있으며 어떤 나라에서는 전적으로 남이 도와주기만을 기대하는 나라들도 있다"며 보건사업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보건 분야에서 나라들 사이의 협조와 교류를 강화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급격히 전파되는 전염병을 막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며 전염병 유입 차단을 위한 검역사업과 매체를 활용한 '위생선전사업'도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6면에 에볼라 바이러스에 관한 글 5개와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방역과 치료 활동을 보여주는 사진 2장을 실어 이 질병이 북한에서도 중요한 관심사로 떠올랐음을 시사했다.

신문은 '죽음의 병을 막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우리나라에서는 국경검역사업을 강화해 이 병(에볼라)이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저한 예방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에볼라 방역을 위한 '국가적인 조치들'이 시행되고 있다며 국가비상방역위원회 주도로 전국적인 방역 체계가 구축됐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