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4조 규모 융복합연구단지 '첫삽'… 구본무 "창조경제 본보기"

2014-10-23 11:47

LG사이언스파크 조감도.[LG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LG가 23일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 기공식을 개최하고 본격 건설에 나섰다.

이날 기공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홍문종·김성태·신기남 국회의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성락영 강서구상공회의소 회장, 노현송 강서구청장, 정부와 국회, 서울시·지자체 주요 인사, 구본무 LG 회장,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의 LG 최고경영진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마곡산업단지에 구축되는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3000평) 부지에, 연면적 111만여㎡(약 33만7000평) 규모로 연구시설 18개 동이 들어선다.

구 회장은 “LG가 2020년까지 약 4조원을 투자할 LG사이언스파크는 전자, 화학, 통신 그리고 에너지와 바이오 등 다방면의 두뇌들이 모여 창조적 혁신을 추구하는 우리나라 최대 융복합 연구 단지가 될 것”이라며 “오늘 첫 삽을 뜨는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수만명의 다양한 인재들을 유치하고 육성해 기술과 산업 간의 융복합을 촉진하고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이를 위해 LG사이언스파크를 서로의 지식을 모으고 녹여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뛰어난 인재들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언제 어디서나 교류할 수 있는 열린 공간과 생각을 스스럼 없이 나누는 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또한 “이곳에 들어오는LG 계열사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학계, 지역사회 등 여러 외부의 지식과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엮어내는 ‘창조경제’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공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과 구본무 LG 회장 등 참석자들이 착공을 알리는 스크린터치패널을 누른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성락영 강서구상공회의소 회장, 노현송 강서구청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박원순 서울시장, 구본무 LG 회장, 박 대통령, 김성태 국회의원, 홍문종 국회의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신기남 국회의원.[LG 제공]

LG사이언스파크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생활건강, LG생명과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10개 계열사의 선행연구 조직이 2017년 1단계 준공 후 입주할 예정이다. 2020년 완공 후에는 전자‧화학‧통신 그리고 에너지‧바이오 분야 2만5000명의 연구인력들이 집결하게 된다.

LG사이언스파크는 연간 고용창출 약 9만명, 생산유발 약 24조원 등 경제효과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LG사이언스파크 중심부에는 연구원들이 언제든지 소속 회사와 관계 없이 모여서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그린기술(GT) 등의 융복합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연구동인 ‘공동실험센터’와 이를 지원하는 ‘통합지원센터’를 만든다.

또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집단지성으로 이를 발전시키는 ‘R&D 통합포털’과 테마별 ‘연구동아리’ 등 다양한 융복합 R&D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LG사이언스파크는 대학생 대상의 인턴과정 등 R&D 인재 확보 및 육성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한편, 충분한 녹지공원과 어린이집 등 쾌적하고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