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사임 '워터게이트 사건' 보도지휘 벤 브래들리 WP 전 편집인 타계
2014-10-22 17:10

[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20세기를 대표하는 특종으로 여겨지고 있는 '워터게이트 사건' 보도를 지휘했던 벤 브래들리(사진) 워싱턴포스트(WP) 전 편집인이 타계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21일(현지시간) 일제히 전했다. 향년 93세.
벤 브래들리 전 편집인은 '대통령을 물러나게 한 남자'라는 명성으로 유명하고 그 명성은 1972년 발생한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얻어졌다.
이 사건은 처음에는 야당인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서 발생한 사소한 절도미수로 덮어질 뻔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의 탐사보도로 미국 중앙수사국(CIA) 요원들이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도청장치 설치를 시도했음이 밝혀졌다.
워터게이트 특종 보도 이후 하원에서는 닉슨 대통령 탄핵결의안이 가결됐고 닉슨 대통령은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용감하고 소신 있는 편집장과 기자들이 만들어 낸 워터게이트 특종 이야기는 이후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할리우드에서 영화화됐다.
벤 브래들리 전 편집인이 1991년까지 26년 동안 재직하는 동안 워싱턴포스트는 워터게이트 특종 등 모두 18개의 퓰리처상을 받았다.
이로 인해 중소지역지에 불과했던 워싱턴포스트는 뉴욕타임스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언론으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