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유아도 국립공원 가을단풍 구경하세요
2014-10-21 12:00
국립공원, 월악산 등 5곳 휠체어·유모차 탐방로 조성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월악산, 내장산, 다도해해상 등 5개 국립공원에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과 유모차 이용객을 위한 ‘무장애(無障碍) 탐방로’ 4.1km를 새로 조성해 개방한다고 21일 밝혔다.
무장애 탐방로는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조성과정에서 지형훼손이나 과도한 시설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구간을 선정해 폭 1.8m이상, 평균 경사도 8% 이하로 조성했다. 계단이나 노면 턱을 없애 휠체어나 유모차 등의 이동을 쉽게 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조성된 월악산 만수골 무장애 탐방로에는 휠체어를 탄 채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계류 체험장’을 도입했다. 해변이 호박만한 몽돌로 이뤄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구계등에는 붉은 노을과 울창한 방풍림을 둘러볼 수 있는 무장애 해변탐방로가 마련됐다.
한편 공단은 연간 국립공원 탐방객 중 장애인, 영유아 동반객 등 보행이 불편한 교통약자가 약 200만명 가량 될 것으로 보고 이들을 위한 무장애 탐방로를 2011년부터 조성해왔다.
공단은 올해까지 15개 구간 15km 조성을 완료했고 2018년까지 24개 구간 23.5km를 추가해 모든 공원에 1개소 이상 무장애 탐방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임희 국립공원관리공단 시설처 처장은 “무장애 탐방로는 국립공원 지정 취지에 맞춰 다양한 계층이 보편적으로 국립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대표적인 맞춤형 서비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