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근로복지공단 생활비 대출 연체율, 시중은행의 4배"

2014-10-21 07:33

[사진=주영순 의원실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근로복지공단을 통한 영세 근로자의 생활자금 대출 연체율이 시중 은행권 가계 대출 연체율의 4배 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주영순 의원이 21일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근로자 대상 융자사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근로자 생활안정자금 융자의 연체율(누계)은 2.70%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연체율 1.41%보다 2배 가량, 같은 기간 시중 은행권 가계 대출 연체율인 0.63%의 4배 이상 되는 수치이다.

이 기간 근로복지공단이 근로자 생활안정자금과 대학 학자금, 직업훈련 생계비(누계) 등으로 대출해 준 건수와 금액은 총 24만9천600여건, 1조405억원이다. 1건당 평균 417만원을 대출해 준 것이다.

같은 기간에 회수한 금액은 155억9800여만원, 회수가 불가능해 결손 처리한 금액은 83억9900여만원에 달했다.

주영순 의원은 "근로자 생활안정자금으로 본 영세 근로자 신용이 2009년 금융위기 직후보다 안 좋다"며 "영세 근로자가 채무로 회생할 수 없게 되는 길은 줄이되, 부실 채권에 따른 융자사업의 건전성 문제도 잘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