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前한진해운 회장, '유수홀딩스'로 새출발

2014-10-20 17:10

유수홀딩스 CI[사진=한진해운홀딩스 제공]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전(前) 한진해운 회장인 최은영 한진해운홀딩스 대표(사진)가 '유수홀딩스'로 새롭게 출발한다.

한진해운홀딩스는 20일 여의도 한진해운홀딩스 사옥에서 외부인사 및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리런칭(Relaunching)'행사를 열고 그룹의 새로운 CI와 사명을 확정 발표했다.

한진해운홀딩스의 새 사명은 주식회사 '유수홀딩스'로 영문으로는 'EUSU holdings'로 사용하게 된다. 한진해운홀딩스는 새 사명을 오는 11월4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지을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제 지주회사인 한진해운홀딩스, 해운물류IT전문 회사 Cyberlogitec, 3자물류회사 HJLK, 선박관리회사 한진SM과 함께 한진그룹의 옷을 벗고 창의적 기업 문화와 경영 철학이 담긴 새로운 사명과 CI로 Relaunching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날 직접 PT에 나선 최 회장은 "우리의 변화와 비전을 담은 새로운 사명은 현재는 물론 미래의 업종을 포괄할 수 있고, 글로벌비즈니스 환경에 쉽게 발음되고 창의적인 기업문화와 경영 철학 및 무한한 가능성을 담은 유수로 확정했다"며 "새로운 사명인 유수의 뜻은 따뜻하고 사려 깊고 함께 나누는 '넉넉함'의 '유(裕)'와 본질에 충실하고 끊임없이 정진하며 미래를 선도할 '빼어남'을 지닌 '수(秀)'를 조합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어 "유수의 새 CI의 의미는 가치와 가치를 이어주고 관계를 형성하고 드높이는 '관계(Relationship)'을 의미하며, 우리회사의 유산인 창의와 신념, 성의와 실천, 책임과 봉사와 미래의 창의적인 문화인 따뜻함·배려·나눔을 담았다"며 "IT, 선박 관리(Ship Management), 물류(Logistics)를 상징함과 동시에 향후 계속 더해 나감으로써 미래의 지속적인 성장과 무한한 가능성을 표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와 함께 "보다 전문화 되고 미래 지향적인 사업을 중심으로 기존의 사업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 이를 발판으로 새로운 분야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지난 날의 시행 착오와 간과했던 부분들로부터의 교훈을 잊지 않고 철저한 반성과 다짐으로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해 말 한진해운 회장 재임 당시 유동성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시숙인 조양호 회장의 한진그룹으로 부터 2500억원의 자금 지원을 받으며 사실상 경영권을 조 회장에게 넘겼다.

이후 지난 8월 한진해운의 지주회사 격이었던 한진해운홀딩스에서 해운 부문을 제외한 3자 물류 계열사인 HJLK와 해운업 관련 정보 기술 계열사인 싸이버로지텍, 선박관리회사인 한진SM 등을 분리해 최 회장이 최대주주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