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서울 자치구 CCTV 상당수 화질 '엉망' 범죄사고 취약

2014-10-20 10:55

   [표=국회 박수현 의원실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서울의 자치구에서 운영 중인 폐쇄회로(CC)TV 절반가량은 화질이 떨어져 시민안전과 범죄예방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수현(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범죄예방용 CCTV 설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1만7368대 중 9044대의 해상도가 41만 화소 미만으로 파악됐다.

보안업계에서는 최소 100만 화소 이상이어야 영상을 통한 얼굴 식별이 가능하다. 반대로 100만 화소 미만의 저화질 영상으로는 얼굴 식별이 사실상 어렵다는 설명이다.

자치구별 폐쇄회로 TV(CCTV) 설치 수는 용산구 1397개, 강남구 1297개, 은평구 1288개 순으로 많았다. 반면 용산구와 은평구는 100만 화소를 넘는 CCTV 설치율에서 30% 미만에 그쳤다.

기존 CCTV 대비 100만 화소 이상이 가장 많이 설치된 자치구는 종로구로 모두 695대 중 662대(95.3%)가 고화질이었다. 이에 반해 동대문구는 13% 수준에 그치고 있다.

200만 화소 이상의 초고화질 CCTV가 한 대도 없는 자치구는 관악구, 노원구, 용산구, 마포구 3곳이었다. 42만 화소 미만 CCTV 장비의 노후도 심각했는데 전체 CCTV 중 6%가량이 내용연수 9년을 경과한 장비였다.

박수현 의원은 "사는 곳에 따라 안전한 정도가 다르다면 그것 또한 차별이다. 특정 자치구에 치우친 고화소 CCTV 설치율 차이를 줄여 모든 시민이 안전한 서울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