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잭더리퍼, 희대의 살인마 이름의 유래는?

2014-10-20 10:24

[사진='네이밍 잭더리퍼' 표지]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희대의 살인마 잭더리퍼의 정체가 공개돼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잭더리퍼라는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19일 오전 방송된 ‘서프라이즈’로 화제가 된 잭더리퍼(Jack the Ripper). 일각에서는 잭더리퍼가 당시 살인사건 용의자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 먼저 잭은 불특정 남성을 뜻하며 리퍼는 칼잡이나 살인자를 의미한다. 잭더리퍼 사건 검시관이 ‘해부학적 지식을 가진 왼손잡이 남성’이라는 소견을 보여 언론에서 붙인 이름이라는 것.

영국경찰은 첫 희생자인 매춘부 메리 앤 니콜스의 주검이 발견됐을 때만해도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 당시 매춘부가 살해되는 경우가 가끔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며칠 뒤 또다른 매춘부 애니 채프먼의 시체가 칼에 의한 심한 훼손을 입은 채발견되자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섰다. 이후 5번째 희생자가 나올 때까지 경찰은 용의자로 유대인일 것이라고만 추측하고 범인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언론은 잭더리퍼라는 이름으로 크게 이슈화했다.

126년만에 잭더리퍼의 정체가 공개됐다. 19일 오전 방송된 ‘서프라이즈’에서는 희대의 살인마 잭더리퍼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서프라이즈’ 잭더리퍼 편에서는 잭더리퍼의 정체를 밝히려는 사설 탐정 러셀 에드워드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서프라이즈’ 잭더리퍼 편에서 러셀 에드워드는 희생자 캐서린 에드우즈 살해 현장에서 발견된 낙서에 주목했다. ‘유대인은 죄가 없다’라는 낙서로 유대인이 범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용의자 중 유대인은 조지 채프만과 아론 코스민스키 뿐.

러셀 에드워드는 경매에 나온 캐서린 에드우즈의 피 묻은 목도리를 구매, 묻어 있는 피에서 캐서린 에드우즈의 것임을 확인했다. 목도리에는 남성의 요도 상피조직도 발견됐고, 이제 DNA 대조를 통해 조지 채프만과 아론 코스민스키 중 누가 잭더리퍼인지 확인만하면 되는 상황. 먼저 조지 채프만의 후손을 찾아내 DNA 대조를 했지만 맞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론 코스민스키의 후손을 찾아 DNA 대조를 통해 잭더리퍼가 맞는지를 확인하면 되지만, 아론 코스민스키의 후손은 자신이 살인마의 후손으로 밝혀질까 걱정이 됐다. 러셀 에드워드는 실명과 신상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아론 코스민스키의 여성 후손을 설득해 DNA가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사설탐정 러셀 에드워드의 노력으로 126년만에 잭더리퍼의 정체가 공개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