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이노근 “인천공항공사 수의계약 반복, 5년간 8744억원”

2014-10-17 10:56

인천국제공항공사 수의계약 체결 현황.[자료=이노근 의원실]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사 및 용역업체 선정 시 수의계약을 반복해 무자격업체와 계약을 맺는 등 투명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17일 인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최근 5년간 인천공항공사에서 하부업체들과 맺은 수의계약은 총 193건, 계약금액은 8744억원”이라고 밝혔다.

연도별로는 2010년 44건 207억원에서 올해 35건 5659억원으로 금액이 크게 증가했다. 계약종류별로는 물품구매 113건, 용역 62건, 외자 15건, 공사 3건 순이다.

최대 계약금액은 한진중공업과 5619억원 규모 제2여객터미널 공사다. 포스코ICT와는 수하물처리시설 유지관리용역 발주를 위해 994억원에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인천공항 3단계 자동여객수송시스템 구축사업은 우진산전과 856억원에 수의계약을 맺었다.

인천공항이 발주한 용역 입찰은 두 업체 이상이 경쟁 입찰을 벌여야하며 한 곳만 참여하면 유찰되고 국가계약법 시행령 26조에 따라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012년 4·19민주혁명회복지사업단과 321억원에 2개의 환경미화용역을 수의계약을 체결했지만 감사원 감사 결과 보훈단체가 2% 지분을 가진 영리법인으로 무자격업체로 밝혀졌다”며 “인천공항공사는 보훈처가 발송한 공문을 믿고 사업권을 몰아줬고 시정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계약금액이 6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은 공개경쟁입찰로 자격이 확실한 업체를 선정함이 마땅하다”며 “매년 지적에도 불구하고 수의계약이 지속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