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국정감사] 주승용 "윤장현 광주시장 불통·절친·낙하산 인사"
2014-10-16 14:07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을)이 윤장현 광주시장의 '불통행정'과 '절친·낙하산 인사'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여수을)의원은 16일 광주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 시장이 측근과 동문 등 절친을 산하기관장에 임명하고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윤 시장은 선거캠프의 회계담당이자 외척인 김용환씨를 비서관으로 임명한 것을 시작해 광주도시공사 사장(조용준·30년지기 절친·조선대 동문),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이사(정동채· 고교후배), 광주신용보증재단(정석주·선거 공신·중학교 후배),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정선수·고교 동문), 광주문화재단 이사장(30년 지기 절친)까지 줄줄이 동문, 측근, 절친 등을 임명한 바 있다.
윤 시장의 불통 행정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주 의원은 "광주시민단체협의회가 윤 시장이 시의회와의 불통, 갬코 소송 중단의 일방적 통보, '세월오월'의 전시유보를 둘러싸고 지역 문화예술계를 실망시키는 등 광주정신과 광주비엔날레에 오점을 남겼다고 혹평했다"며 시민과 소통하는 과감한 혁신을 주문했다.
이어 "시민들은 취임 100일 동안 윤시장이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무엇을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고 한다"며 "이제 준비운동은 그만하고 광주시민에게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방안을 내놓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광주지하철 민간위탁역장의 퇴직 공무원의 낙하산 인사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주 의원은 "광주도시철도 민간위탁역장이 퇴직 공무원의 낙하산 인사로 채워지고 있다"며 "해당기관의 전문성과 경영마인드를 갖지 못한 측근들을 낙하산 인사로 앉히면 경영효율과 조직의 사기를 떨어뜨려 산하기관이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개통 10년째인 광주 지하철은 올해 들어 전기 공급 중단 사고가 발생하는 등 역마다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문제는 광주지하철은 전체 19개 역중에서 17개 역을 12명의 민간위탁 역장에게 운영을 맡기고 있다는 점이다.
12명의 민간위탁역장 중 도시철도공사 근무경력이 있는 사람은 2명에 불과했다. 6명은 광주시청 공무원 출신이며 4명은 보험회사 등 민간기업 출신이다.
주 의원은 "이는 전문지식이나 경험 등 사고 시 위기대처능력도 검증되지 않은 역장에게 시민의 안전을 맡기고 있는 셈"이라며 "대전시처럼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도입해서 공정성을 확보하는 등 인사실패를 인정하고 인사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현재 만 60세인 광주시청 출신 민간역장들이 2016년 계약만료 시점에는 만 62세가 되는데 관련 경험도 없는 이들에게 맡기는 것이 바람직한지 의문"이라며 "민간위탁역장 제도은 전문성 부족, 역장 노령화, 비상대응 인력부족, 도급계약에 따른 현장 직접관리 한계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감안할 때 전반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