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2013년 위변조 부정사용액 79억원

2014-10-15 16:57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위변조한 신용카드 부정사용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새누리당 유의동 의원은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신용카드 위변조 부정사용액은 57억원 수준이었으나,2012년에는 67억원으로, 지난해에는 79억원으로 급증했다고 15일 밝혔다.

2013년의 경우 신용카드 위변조 부정사용액이 가장 많은 카드사는 우리카드로 18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 다음으로는 KB, 현대, 신한, 롯데카드 사용액 순이었다.

카드사별 FDS 적발금액을 살펴보면, KB국민카드가 올해 8개월 동안 무려 536억원을 적발했고, 롯데카드는 157억원 ․ 삼성카드는 91억원 상당의 위변조 부정사용액을 적발했다.

한편 외국인들의 신용카드 위변조 부정사용액이 2013년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국제카드에 대한 FDS 시스템은 신한, 롯데, 외환 등 3개 카드사만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유의동 의원은 “신용카드 위변조 부정사용액이 매년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은 FDS 도입 등 관련 대책 마련에 인색하다”며 “금융위가 신용카드 부정사용에 대한 실태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업계와 보안전문가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카드는 자사 부정사용액에 대한 금감원 보고 과정에서 불필요한 금액 10억400만원이 포함됐다고 해명했다.

우리카드 측은 “해외에서 발생한 위변조 건 중에서 부정사용이 확인되어 승인 자체를 부도처리 한(해외부도회수) 금액이 포함됐다”며 “타사의 경우 이 해외부도회수 건은 고객, 가맹점 어느 쪽에도 피해를 주지 않은 건으로 위변조 부정사용액에서 제외시키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