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중국어 관광가이드 수준 높인다… 무자격 가이드 3진 아웃제 도입

2014-10-15 13:24
무자격가이드 활용 3회 적발 시 중국전담여행사 지정 취소 추진
가이드 교육·관리 체계 개편 및 자격증 갱신제 도입키로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가 한국을 찾는 중국인관광객을 더 알차게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최근 급증하는 중국인관광객에 대한 수용태세가 미흡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문체부는 중국어 관광가이드의 엉터리 설명으로 인한 역사왜곡과 덤핑에 의한 저질상품 등으로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한국 여행의 만족도를 저하하는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을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우선 유자격 우수가이드의 고용을 유도하기 위해 무자격가이드를 내세우는 여행사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무자격가이드 활용 3회(기존 4회) 적발 시 전담여행사 지정이 취소된다. 

문체부는 가이드의 역사왜곡 행위 등에 대한 수시·암행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매년 가이드 고용 형태, 직무수준별 수급 현황, 교육훈련 참여 현황 및 관광통역안내 표준약관 사용 여부 등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전담여행사 갱신 평가 시 반영하고 우수여행사 지정 인센티브 지원제도와 연계할 계획이다.

가이드 교육체계 개편을 통해 기초 소양교육을 신설하고 중국어 가이드를 대상으로 중국인 주요 방문지에 대한 쉽고 정확한 설명의 오디오를 포함한 이야기책을 개발·보급해나갈 계획이다. 또 고부가가치 창출형 프리미엄 중국어 가이드도 연 30명에서 100명 규모로 양성하는 한편 경복궁·민속박물관 등 주요 방문지에 상주하는 전문가이드도 50명 규모로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가이드 자질 향상과 수급 원활화를 위해 자격증 갱신제 도입을 추진하고 한국관광공사에서 관광통역안내사의 체계적인 인력관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며 여행사 취업 연계 사이트를 개설.운영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여행업계·가이드·공사 등이 참여하는 ‘관광통역안내협의회’를 구성.운영하는 것은 물론 여행업계의 자율정화를 적극 독려하고 이를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또 중국의 저가 단체관광수요와 함께 개별관광 증가 추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테마형 고부가가치 신규시장 창출을 통한 우수 방한상품 개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주제별 맞춤형 관광정보 제공과 스마트관광 안내체계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인관광객 특화형 중저가 숙박시설 확충 및 지역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한 수요 분산 등으로 중국인관광객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