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되풀이되는 수능 실패, 컨디션 조절이 관건!

2014-10-14 15:52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올해 대입수학능력시험일이 딱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올해는 수능일이 가까워질수록 일교차가 심해지고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감기 등 환절기 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말 취업포털사이트 ‘인크루트’에서 수능시험을 봤던 대학생 3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능시험 실수’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19%에 가까운 학생들이 ‘컨디션 조절’과 ‘건강관리’ 실패를 수능시험 실수로 꼽았을 정도다.

시험을 앞두고 갑자기 감기라도 걸리면 몇 년을 준비한 시험을 망칠 수도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철저한 예방이 중요하다.

온 종합병원 가정의학과 강동완 과장은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고 실내외 온도 차이를 줄여주는 것이 좋다”며 “평소 감기예방을 위해 비타민C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만일 감기에 걸렸다면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약을 처방받아 조기에 치료를 해야 한다. 하지만 졸음을 유발하는 항히스타민제와 같이 수능 당일 컨디션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감기약은 의사와 상담을 통해 제외하는 것이 좋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은 극도의 긴장상태에서 조금만 신경을 써도 복통을 호소하며 화장실을 자주 찾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수험생들은 외부자극에 대한 면역력도 약해져 설사나 소화불량, 복통 등 위장장애가 발생하기 쉽다.

온 종합병원 소화기내과 박재범 과장은 “수능 당일 민감한 위장 때문에 시험을 망치기 싫다면 되도록 탄산음료나 아이스크림 등 자극적이고 찬 음식은 피하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며 “또 차가운 날씨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찬 음식보다는 따뜻한 음식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수험생들은 장시간 책을 보고 늦은 밤까지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눈이 많이 피로한 상태로 지쳐있을 확률이 높다.

정근안과병원 정근 병원장은 “눈의 피로를 줄여주기 위해서는 눈을 감은 상태로 눈동자를 굴리거나 눈과 코 사이를 눌러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비타민A가 풍부한 토마토 등의 음식을 섭취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눈 컨디션 조절에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