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주택거래량 전년 대비 52% 증가, 강남권 재건축 2000만원 ↑

2014-10-14 11:12
9·1대책 영향 5년만 최대 수준… 강남3구 큰폭 증가

[자료=국토교통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9·1 부동산 대책 발표에 따른 매수심리 개선으로 주택 매매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재건축 활성화 방안의 최대 수혜지역인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실거래가가 한달새 1000만~2000만원씩 상승했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8만6186건으로 전년 동월(5만6733건) 대비 51.9%, 전월인 8월(7만5973건)보다는 13.4% 각각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9년 9월(9만1000여건) 이후 5년만에 9월 최대 매매거래량이다. 올 들어서도 4월(9만3000여건)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올 9월까지 누계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한 70만9600건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2만2684건으로 전년 동월(2만6766건) 대비 59.5% 증가했다. 서울은 같은 기간 8110건에서 1만3946건으로 65.1% 늘었고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79.1% 급증한 2273건이 거래됐다. 지방은 같은 기간 2만9967건에서 4만3502건으로 45.2% 증가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55.6% 증가한 6만1946건으로 집계됐다. 연립·다세대(1만3240건)는 39.4%, 단독·다가구(1만1000건)는 48.0% 각각 늘었다.

주요 아파트 단지 실거래가격(계약일자 기준)을 보면 수도권 및 지방 모두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전용 76.79㎡)는 8월 7층 매물이 최저 8억7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2층이 8억9500만원으로 2000만원 뛰었다. 개포동 주공1단지 전용 41.98㎡는 같은 기간 7억700만원(5층)에서 7억2000만원(2층)으로 1300만원 상승했다.

송파구 가락동 시영1차(전용 40.09㎡) 2층 매물은 8월 5억1000만원에서 2000만원 오른 5억3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4단지(전용 99.61㎡) 9층은 지난달 7억9000만원에 거래돼 전달보다 1000만원 올랐다.

노원구 중계동 주공2단지(전용 44.52㎡)는 8월 3~4층이 1억4450만~1억4800만원에 거래됐다. 9월에는 5층이 이보다 소폭 오른 1억5000만원에 팔렸다.

주택 거래량 및 실거래가 세부자료는 온나라 부동산정보포털,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