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무자비한 폭력' 중국 선원 3명 영장…나머지 16명 가담여부에 따라 처벌

2014-10-12 14:41

지난 10일 전북 부안군 왕등도 해상에서 불법조업 단속에 나선 해경을 헬멧으로 공격하려는 중국 선원[사진= 유튜브 캡처]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해경에 나포된 어선을 탈취하려고 폭력을 행사한 중국 선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중국선적 80t급 노영어 50987호 선원 우뢰(29) 씨 등 3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치상 혐의로 1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오전 8시 11분께 전북 부안군 왕등도 해상에서 해경이 나포해 압송 중인 중국어선 오른쪽에 계류한 뒤 어선으로 올라와 윤모 순경 등 검색대원의 목을 조르면서 헬멧을 벗기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흉기로 위협하며 바다로 밀어 떨어뜨리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의 폭행으로 해경 대원 5명이 부상을 당했다.

나포 어선 갑판에서 벌어진 중국선원과 해경특수기동대원 간 격투장면 채증 영상에 이들의 폭행 모습이 담겼으며, 일부는 폭행 사실을 시인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영장이 신청된 이들 외에 나머지 선원 16명에 대해서도 보강 조사를 거쳐 혐의가 드러나면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11일 오전 4시 목포시 삼학도 해경전용부두에 입항한 중국어선 노영어50987호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흉기와 GPS프로타 어탐기 등을 통해 불법조업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한편 나포된 어선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노영어호 선장 송호우무(45) 씨가 폭력을 행사하다 해경의 총에 맞아 숨졌으며, 중국 선원과의 시비과정에서 다친 우리 측 해경은 현재 5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