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사랑 위해 53년간 감금 당한 장쉐량

2014-10-12 13:59

서프라이즈[사진=MBC 방송 캡처]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사랑하는 여인 때문에 쿠데타에 실패한 장쉐량이 화제다.

12일 방송된 MBC '신기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53년간 감금당한 장쉐량의 사연이 공개됐다.

장쉐량은 한 파티장에서 중국 혁명의 아버지로 추앙 받던 쑨원의 처제 쑹메이링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 두 사람은 사랑했으나 만주로 돌아가야했던 장쉐량 때문에 이별해야 했다.

만주로 간 장쉐량은 갑작스럽게 쑹메이링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사실 장쉐량은 아버지가 정해준 혼처 위펑즈와 애정 없는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 이후 쑹메이링 역시 화려한 여성 편력으로 소문난 국민당의 총통 장제스와 결혼했다.

1931년 장쉐량의 부대는 만주를 침략한 일본군과 맞서 싸웠지만 일본군을 막아내기는 역부족이었다. 장제스는 공산당 토벌에 나서라는 명령을 내렸고, 장쉐량은 일본과 싸워야 한다고 설득했다.

공산당 토벌에 반발한 장쉐량은 1936년 12월 자신이 지휘하는 부대를 이끌고 장제스를 체포했다. 그러나 장쉐량은 자신이 사랑했던 쑹메이링을 걱정해 장제스를 죽이지 못했고 결국 쿠데타를 일으킨 혐의로 체포됐다.

사형은 면했지만 시어쿠의 한 가택에 감금돼 53년을 살다 자유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