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전세시황] 수급 불균형 심화…마곡ㆍ화곡동 3000만원 상승

2014-10-12 06:00

서울 주요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자료=부동산114]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서울과 수도권 전세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재계약이나 월세매물 전환 등으로 전세물건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소형물건 매매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도 있지만 전세 대기 수요는 줄지 않는 분위기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10일 서울의 전세가격은 3일에 비해 0.18% 상승했다. 전주 대비 0.05%포인트 오른 수치로, 지난 2월 21일 이후 최고치다.

자치구별 상승률은 △강서구(0.51%) △관악구(0.34%) △강남구(0.33%) △동대문구(0.27%) △송파구(0.27%) △노원구(0.23%) △종로구(0.23%) △금천구(0.21%) △구로구(0.20%) 순이었다.

강서구는 마곡동 마곡엠밸리1‧2‧3‧4‧5‧6‧7단지,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등이 1000만원~3000만원 올랐으며 전세물건이 귀해 대기 수요도 있다.

관악구는 봉천동 두산, 신림동 삼성산주공3단지 등이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대단지 아파트지만 재계약이 많고 반전세로 전환되는 매물이 많아 전셋집을 구하기 쉽지 않다.

강남구는 전세물건 부족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져 대치동 삼성래미안, 도곡동 역삼럭키, 삼성동 힐스테이트1‧2단지 등이 500만~5000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신도시와 경기‧인천의 전세가격 역시 각각 0.7%, 0.9%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중동(0.13%) △판교(0.13%) △분당(0.09%) △일산(0.09%) △광교(0.07%) △평촌(0.05%) 순으로 상승했다.

중동은 7호선 부천시청역이 가깝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전세수요가 두터운 은하마을 일대 은하쌍용, 은하효성 등이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중소형 전세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판교는 운중동 산운마을5단지, 판교원마을5단지 등이 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남양주(0.19%) △안산(0.15%) △의왕(0.14%) △화성(0.14%) △김포(0.13%) △고양(0.11%) △안양(0.11%) △용인(0.11%)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세물건이 귀해져 매물이 나오는 대로 계약이 이뤄지는 분위기다. 남양주는 별내동 별빛마을동익미라벨과 별사랑마을별내더샵, 퇴계원면 퇴계원힐스테이트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안산은 사동 안산고잔6차푸르지오, 본오동 신안1차 등이 500만원 올랐다.

김은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전세시장은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임차인은 전세를 선호하고, 임대인은 저금리 속에 월세를 선호해 전세시장의 수급 불균형 심화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10월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 윤달을 피해 전셋집을 먼저 구한 신혼부부 수요로 신혼집 수요는 당분간 줄어들 수 있어 전세가격 급등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