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긴급 전군지휘관 회의서 "군기강 저해, 국가안보 좀먹는 이적행위"

2014-10-10 11:50

[사진=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0일 "최근 일련의 군 기강 해이 사건들은 군 기강을 저해하고 국가안보를 좀 먹는 이적행위"라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일벌백계하겠다"고  것을 엄정하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민구 장관은 이날 합참 작전회의실에서 연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긴급 주요지휘관 화상회의를 주관하고, 최근 고위장성의 잇따른 일탈행위와 각종 병영내 사건·사고 등 군 기강 해이에 대해 강하게 질책하며 이같이 말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한 장관은 성 군기 위반행위와 군사기밀 유출, 일부 군납 및 방산비리 사례 등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재발 방지책 마련을 강력히 주문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국방부는 수도권 지역 모 부대 A 사단장(소장)이 여군 부사관을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되자 회의를 긴급히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는 최근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도발을 평가하는 한편 우리 군 장성 인사에 따른 주요 지휘관 교체기에 군 기강 확립방안 등을 토의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한민구 장관은 "NLL은 우리 군이 지금까지 피로써 지켜온 실질적 해상경계선으로서, 앞으로 'NLL 존중·준수'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북한의 NLL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모든 형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한민구 장관은 "지난 7일 서해 연평도 인근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이 사전 계획에 의해 침범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NLL은 협의의 대상이 될 수 없고 북한의 NLL 무실화에 확고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비무장지대(DMZ)와 전선지역에서 적이 도발하면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강력히 응징해 도발에 대한 뼈저린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