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국회의원 보좌관인데"…전 보좌관 국회서 성추행ㆍ욕설 추태
2014-10-10 09:00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전 국회의원 보좌관이 특권의식에 사로잡힌 채 여성을 성추행하고 욕설을 뱉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내 인도에서 직장인 A(38·여)씨의 엉덩이를 건드린 혐의(강제추행)로 전 국회의원 보좌관 이모(4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여성 A씨는 "이씨가 9일 오전 0시 40분께 술에 취한 상태로 접근해 국회 내 주차된 차량을 가리키면서 '나 국회의원 보좌관이고 이 차는 내 차다'라고 말한 뒤 엉덩이를 건드렸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A씨는 귀가 중에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고 이씨는 여의도에서 볼일을 보고 주차해 놓은 차를 타러 국회에 들어왔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술은 별로 안 마셨지만 치통약을 복용해 술기운이 과하게 오른 상태였다"며 "범행 사실에 대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해당 의원실은 2011년 4월에도 다른 보좌관이 만취 상태에서 택시기사를 성추행 해 불구속 입건된 전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