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미국서 강제추방,유병언차명재산 얼마나찾을까?..세월호수습비용6천억
2014-10-07 15:27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인 김혜경 미국서 강제추방으로 검찰이 유병언 전 회장의 차명재산을 추가로 찾아낼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병언 전 회장은 살아 있을 때 “김혜경이 입을 열면 우리는 망한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김혜경(52, 여) 한국제약 대표는 유병언 전 회장의 최측근이자 그의 재산 현황이나 비리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김혜경 미국서 강제추방을 계기로 김혜경 대표가 7일 오후 5시 1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면 검찰은 즉시 김혜경 대표를 체포해 200억 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앞으로 세월호 참사의 배상금 등으로 쓰일 돈은 60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추산된다. 만약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차명재산을 철저히 찾아내지 못하면 그 돈은 고스란히 국민 세금으로 지급해야 할 상황이다.
검찰은 지금까지 김혜경 대표 소유의 유병언 전 회장 차명재산을 주식과 부동산을 포함해 224억원 정도를 찾아냈다.
수사당국은 김혜경 대표를 통해 유병언 전 회장 은닉 재산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파악된 차명재산 규모는 세월호 참사 수습비용보다 훨씬 적다.
김혜경 대표는 올 4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기 전인 지난 3월 27일 90일짜리 비자 면제 프로그램으로 미국으로 갔다. 검찰은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받는 김혜경 대표가 수차례 소환 통보를 받고도 자진 귀국하지 않아 미국 당국에 요청해 김혜경 대표의 체류 자격을 취소하고 5월 16일 인터폴에 적색수배령을 내렸다. 김혜경 대표는 버지니아 주 매클린의 한 아파트에 은신해 왔다.
미국 이민관세청(ICE)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 워싱턴DC지부 수사관들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4일 오전 11시쯤 인터넷 IP 추적으로 소재지를 파악해 김혜경 대표를 불법체류(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