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아기파우더 17개 제품 파라벤 사용”

2014-10-07 09:48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국내에서 판매되는 17개 아기용 파우더에 프로필파라벤과 부틸파라벤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아기용 파우더 가운데 한국콜마가 생산하는 아토베베 베이비·누크크리닉베이비콤팩트파우더·아가방뉴베이비 등 14종 , 코스메카코리아의 레스티나베이비파우다, 다쏘앤컴퍼니의 알퐁소베이비파우더 2종에 프로필파라벤과 부틸파라벤이 사용됐다.

3세 이하 영유아가 파라벤 성분을 계속 사용하면 내분비계 이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유럽을 중심으로 사용 금지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덴마크는 2011년 3월부터 3세 이하 어린이 용품에 프로필파라벤과 부틸파라벤 사용을 금지시켰다. 어린이가 파라벤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여성호르몬인 혈중 에스트로겐 농도가 내분비계 이상을 일으킬 만큼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유럽연합(EU) 역시 내년 4월부터 3세 이하용 파우더, 로션 등에 파라벤의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여전히 아기용 파우더에 이들 성분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김용익 의원은 “3세 이하 영유아 제품에는 프로필파라벤과 부틸파라벤의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국내에서 사용되는 모든 파라벤에 대한 점검과 인체 위험성 연구를 추진해 제도개선에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