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화되는 ‘사이버 망명’, 텔레그램 국내 사용자 100만명 돌파
2014-10-06 17:46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국내 대표적인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카카오톡이 수사 당국의 검열 논란에 휩싸이면서 서버를 외국에 둔 텔레그램(Telegram)이 안전지대로 급부상하고 있다.
6일 랭키닷컴에 따르면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한 주간 텔레그램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수가 영어 버전의 경우 107만6000명, 한글 버전은 30만5000명을 기록한 것으로 바타났다.
영어와 한글 버전을 동시에 다운로드 받은 중복 사용자를 감안해도 최소 100만명 이상이 이 텔레그램을 사용해본 것으로 추정된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1일~27일 영어 버전 이용자수가 51만9000명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약 2배로 불어났고, 한글 버전은 이용자는 500명에서 1주일 만에 약 600배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일평균 이용자수도 최근 한 주간은 52만2000명으로 지난주 18만4000명에 비해 183% 증가했다. 하지만 다운로드 사용자가 실제로 카카오톡 대신 텔레그램을 사용하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서버가 외국에 있기 때문에 정부 당국의 검열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지만, 오픈 소스 바탕이어서 검증되지 않은 한글 버전들은 오히려 스미싱 등 해킹에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텔레그램 측은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한글 번역 전문가를 찾는다는 글을 올려, 텔레그램이 직접 한글 서비스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