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분희 교통사고 중상 뇌진탕증세,현정화음주운전 자필 사과문"스스로도용납못해"

2014-10-02 12:08

1991년 현정화와 리분희 실제 경기 영상 [사진 출처: 유투브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지난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당시 남북 단일팀을 이뤄 우승한 두 탁구 영웅이 리분희 교통사고 중상과 음주운전 자필 사과문으로 모두 불운을 겪고 있다.

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리분희 교통사고 중상에 대해 영국의 대북지원 민간단체 '두라' 대표인 이석희 목사를 인용해 “오는 18일 개막하는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됐던 북한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이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리분희 교통사고 중상에 대해 리분희 서기장은 지난달 25일 저녁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트럭과 충돌해 큰 부상을 입었다.

이석희 목사는 리분희 교통사고 중상에 대해 VOA에 “리 서기장은 이 사고로 목뼈가 부러지고 뇌진탕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며 “리 서기장의 차에 타고 있던 장애인 학생들도 다쳐 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리분희 교통사고 중상에 대해 리분희 서기장은 이번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을 이끌고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리분희 교통사고 중상에 대해 리분희 서기장은 지난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당시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과 남북 단일팀을 이뤄 우승했다.

이에 따라 그와 현 감독이 23년 만에 재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됐다.

현정화(45)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은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빚어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직에서 사임했다.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1일 긴급 대책회의에서 현정화 촌장의 사의를 수리했다.

현정화 감독은 이날 오후 이번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음주운전 자필 사과문을 발표했다.

현정화 감독은 음주운전 자필 사과문에서 “스포츠인으로 과분한 사랑을 받아왔다”며 “저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는 실수로 물의를 빚은 데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정화 감독은 음주운전 자필 사과문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수에 대한 질책을 달게 받고 향후 자숙하며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음주운전 자필 사과문에 대해 현정화 감독은 이날 새벽 만취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 경찰에 입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