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부 폭동 확산…최소 3명 '사망'

2014-10-02 08:15

브라질 남부 폭동 확산 브라질 남부 폭동 확산 브라질 남부 폭동 확산 브라질 남부 폭동 확산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브라질 남부 폭동 사태가 갈수록 확산되면서 인명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밤부터 브라질 남부 산타카타리나 주의 주요 도시에서 지난달 시작된 폭동이 이날까지 이어졌다.

현지 경찰은 주도(州都)인 플로리아노폴리스를 비롯해 지금까지 35개 도시에서 폭동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폭동이 일어난 도시에서는 시내버스 방화와 경찰서 등 공공건물 습격이 잇따른 것으로 보도됐다. 지금까지 최소한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브라질 경찰은 밝혔다.

일부 도시에서 시내버스 운전사들이 폭동 피해를 두려워하며 운행을 거부하자 경찰은 무장병력을 동원해 시내버스를 호위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주 정부와 경찰은 폭동의 배후로 이 지역 최대 범죄조직인 '산타카타리나 제1그룹'(PGC)을 지목하고 있다.

이 조직은 1990년대에 플로리아노폴리스 근처 교도소에서 등장했으며, 현재 각 교도소에 하부 조직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 조직이 2012년 11월부터 2013년 2월 사이에 발생한 대규모 폭동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폭동은 54개 도시에서 일어났으며, 버스와 공공시설에 대한 공격이 180여 차례 이루어졌다. 이 때문에 70대 가까운 버스가 불에 탔다.

폭동은 군 병력이 출동하면서 진정됐고, 폭동 주동자 120여 명이 체포됐다. 이 가운데 80여 명에게는 지난 5월 실형이 선고됐으며, 상당수가 '산타카타리나 제1그룹' 조직원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