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 회장 장남 박서원씨, 오리콤 ‘크리에이티브 총괄 CCO’ 영입
2014-10-01 15:43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광고인으로 유명한 박서원 빅앤트 인터내셔널 대표가 오리콤에 입사해 처음으로 공식 ‘두산맨’이 됐다.
두산그룹 계열 종합광고대행사인 오리콤(대표 고영섭)은 1일, 박 대표를 ‘크리에이티브 총괄CCO(Chief Creative Officer)’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박 CCO는 오리콤의 모든 광고 캠페인을 총괄하게 되며, 올해 초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IMC) 아이디어 집단’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언하면서 보다 창의적인 집단을 지향하고 있는 오리콤의 크리에이티브 역량 강화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오리콤 관계자는 “국내 최고(最古) 광고회사로서 오랫동안 쌓은 노하우에 박 CCO 특유의 크리에이티브 역량이 더해지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젊고 글로벌한 이미지를 갖추고 있는 박 CCO의 영입으로 신규 광고주 유치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리콤의 박 대표 영입에는 올해 초 빅앤트 인터내셔널이 법인 전환과 함께 공정거래법에 따라 두산 계열사로 편입돼 광고 사업을 하는 계열사가 두 곳이 된 게 계기가 됐다. 크리에이티브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가 영입에 공을 들였지만 성과가 없던 오리콤이 박 대표에게 오리콤 CCO를 맡아 오리콤의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높이면서 동시에 자연스럽게 두 회사의 광고 부문을 통합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박 대표가 이를 받아 들여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1979년생인 박 CCO는 상문고등학교를 졸업후 단국대학교에 입학했다가 중퇴하고 2005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뉴욕 스쿨오브비쥬얼아트(S.V.A)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뒤 2006년 빅앤트 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2008년 반전 포스터 ‘뿌린 대로 거두리라’로 세계적 광고제에서 상을 휩쓸며 스타 광고인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칸 국제 광고제, 뉴욕페스티벌, 클리오, D&AD, 원쇼 등에서 모두 수상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그는 광고 뿐 아니라 브랜드컨설팅, 패키지 디자인, 공연 연출 등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빅앤트 아카데미를 열어 미래 광고인을 꿈꾸는 학생들의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