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공식입장, SM은 왜 JYP처럼 하지 못했나
2014-10-01 18:10
지난달 30일 오전 제시카는 자신의 웨이보에 "다가오는 공식 스케줄을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었으나 회사와 8명으로부터 '오늘부로 더는 제시카와 소녀시대는 멤버가 아니다'는 통보를 받았다. 소녀시대 활동을 우선시하며 적극적으로 전념하고 있는데 정당치 않은 이유로 이런 통보를 받아서 매우 당혹스럽다"고 폭로했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제시카의 '퇴출설'에 반박했다. "올 봄 제시카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앞으로 한 장의 앨범 활동을 끝으로 팀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알려왔다"며 "제시카가 패션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지속적인 논의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팀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갑론을박이 거세자 제시카는 공식입장을 밝히며 재반박에 나섰다. 지난 8월 론칭한 패션브랜드 '블랑(BLANC)' 홍보대행사를 통해 "지난 8월 초 '블랑' 사업 론칭 때까지 SM으로부터 사업 병행에 대한 동의와 허락을 받았고, 멤버들로부터도 축하를 받았다"며 "론칭 불과 한 달 만인 9월 초 멤버들은 돌연 입장을 바꾸고 회의를 소집하였으며, 이후 나에게 정당한 이유 없이 사업을 그만두던지, 소녀시대를 떠나던지 양자택일하라는 요구를 해왔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가운데 제시카와 열애설에 휩싸였던 연예사업부 CEO 타일러 권의 결혼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따르면 제시카는 내년 5월께 결혼식을 올리며 뉴욕의 패션스쿨에서 본격적으로 공부한 후 '블랑'의 CEO 겸 디자이너로서 활동할 계획이다.
앞서 걸그룹 유부녀로 첫 행보를 걸은 선예와 비교했을 때 소속사의 처세는 확연히 다르다.
지난 2013년 1월 5살 연상 국계 캐나다인 선교사 제임스 박과 결혼 결혼 발표 당시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선예는 최근 (결혼하겠다는) 본인의 뜻을 원더걸스 멤버들과 회사에 알렸으며, 멤버들과 회사는 선예의 결정이 신중한 고민 끝에 나온 것임을 이해하고, 그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결혼 후 잠정적으로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으나 여전히 JYP 소속으로 매지니먼트를 받고 있다. 언제든지 솔로나 원더걸스로 복귀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 채 소속사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기존 멤버들과도 우애를 돈독히 하며 교류하고 있다.
JYP와의 비교를 떠나 멤버 간의 조율과 사건 대처는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기획사의 의무다. SM은 이 과정에서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