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가니 대통령 취임…'통합정부 출범'

2014-09-29 18:25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부정선거 논란에 따른 재검표 사태 끝에 당선을 확정지은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29일 취임식을 갖고 통합정부를 출범시켰다.

이로써 2001년 미국의 아프간 침공으로 탈레반 정권이 축출된 이후 13년간 유지된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의 통치가 종식되고 선거에 의한 정권 교체가 완결됐다.

가니 대통령은 이날 수도 카불 대통령궁에서 취임 선서를 한 뒤 대선 결선투표에서 경합한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을 총리 격인 최고행정관에 임명했다. 압둘라 최고행정관의 측근 2명도 최고행정관 보좌관으로 임명했다.

가니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평화를 강조하며 탈레반 반군에도 정치적 대화로 문제를 풀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그는 "평화를 강조하는 것이 약하다는 뜻은 아니다"면서 지역적·부족적 권력에 기반을 둔 '유사 정부'를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존 포데스타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 맘눈 후세인 파키스탄 대통령, 하미드 안사리 인도 부통령, 인웨이민(尹尉民)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