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어묵, 코레일 부산역 입점...어묵 도시락 세트 출시
2014-09-29 11:18
어묵, 길거리 음식에서 벗어나 어묵 베이커리 등 고급 간식으로 탈바꿈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길거리 포장마차나 분식점 등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어묵이 베이커리 형태로 진화해 백화점은 물론 유명 역사까지 진출하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기존 반찬용이라는 어묵에 대한 인식을 간식을 넘어 간편한 식사대용으로 확대, 인식하고 있다. 이쯤되면 어묵의 화려한 변신이 아닐 수 없다.
삼진식품(대표 박종수)은 다음달 10월 1일 코레일 부산역 역사 내에 어묵 브랜드인 삼진어묵이 베이커리 형태의 매장으로 정식 입점한다고 29일 밝혔다.
부산역 2층 대합실 바로 앞 중심에 위치한 메인 매장이다. 그동안 전국의 코레일 역사에 포장마차에서 즐길 수 있던 형태의 어묵꼬지는 있었지만 베이커리 형태의 간식용, 식사대용 어묵으로는 최초이다.
삼진식품은 이번 코레일 부산역 입점에 맞춰 코레일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어묵에 샐러드를 곁들인 '어묵도시락 세트'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삼진식품은 이미 지난해 12월 부산 영도 1공장을 리모델링 해 국내에서는 최초로 베이커리 형태의 어묵 매장을 오픈, 올해 어묵업계를 넘어 식품 유통가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으며 베이커리 형태로는 어묵으로 국내 최초로 백화점에 정식 입점한 것에 더해 코레일 역사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어묵산업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밑도는 저성장의 사양산업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웰빙문화가 확산되면서 어묵의 품질이 소비자들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했고 어묵은 기껏해야 길거리 간식이나 반찬용이라는 인식 때문에 어묵 시장은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삼진식품과 더불어 부산의 대표적인 어묵 제조 업체인 늘푸른바다도 부전시장의 고래사를 인수해 올해 5월 베이커리 형태로 바꾸었고, 대원식품도 부산의 한 백화점 내에 베이커리 형태의 어묵매장을 준비 중이다. 특히 최근 대기업까지 베이커리 형태의 어묵 프랜차이즈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사양산업으로 인식되던 어묵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전체 어묵 시장이 커지는 것은 기쁘지만 중소기업이 기반을 닦아 놓은 새로운 시장에 대기업까지 참여하는 것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삼진식품은 故 박재덕 창업주의 4남인 現 박종수 대표가 대를 이어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부산지역 대표 향토 업체로 2012년 40억, 2013년 82억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 예상 매출은 160억으로 최근 3년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어묵 제조 업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