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명예 역장 '다행이' 강아지 사회복지사 '기르미'? 또 어떤 동물들이 있나…
2014-09-29 09:11
최근 KBS2 방송에서는 '인생역전 동물들'에 대한 주제로 다양한 동물들이 소개됐다. 이들은 주민센터나 공공기관에서 길러지고 있는데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문경의 점촌역에는 명예역장실까지 보유하고 있는 강아지 두 마리 아롱이, 다운이가 있다.
점촌역 부역장 박노대 씨는 "점촌역을 이용하는 고객 수가 감소해서 역을 살리기 위해 유기견을 강아지 명예역장으로 임명하게 됐다"며 "1대 역장인 아롱이와 다롱이를 시작으로 6대엔 아름, 다운이가 임명됐다"고 전했다.
이 강아지들은 박 부역장과 함께 철로를 거닐며 꼼꼼하게 안전점검도 하고 간이역에 머무는 승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 성북구에는 국내 최초 사회복지견 '기르미'가 있다. 기르미는 사회복지사를 따라 홀로 사는 노인을 찾아가 재롱을 피워 웃음을 안긴다.
기르미는 6월 초까지만 해도 성북구 주택가를 떠돌던 유기견이었지만 동장의 눈에 띄어 사회복지견으로 발탁, 새 삶을 찾았다.
길음2동 동장 홍동석 씨는 "기르미는 관내 재개발 지역에서 유기견으로 발견됐다"며 "주민센터에서 잠깐 기르미를 보호하는 동안 여러 사람으로부터 호응이 좋아서 공무견으로 계속 기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포텉 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있는 '고양이 명예 역장'은 역곡역 김행균 역장이 입양한 고양이로 지난 4월 다리를 다친 채 발견됐다. 이후 다행이를 입양 보낼 곳이 마땅치 않아 김행균 역곡역장이 키우게 됐다.
김행균 역장은 "다행이를 보기 위해 역장의 집무 공간을 찾는 시민들도 늘었다. SNS에서도 인기스타"라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고양이 명예 역장 다행아, 역곡역을 지켜줘", "고양이 명예 역장 다행이, 공무견 기르미 등 유기 동물들이 관내에서 한 마리씩 키워지면 좋은 점이 많을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